아동의 언어발달은 태어나서 3년 동안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며, 이 시기는 언어능력의 기초를 다지는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0세부터 3세까지의 시기에는 월령별로 뚜렷한 언어발달 특징이 나타나며, 부모의 적절한 반응과 자극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0~3세 아동의 언어발달 단계를 월령별로 나누어 정리하고, 필요한 언어 발달 자극 방법을 안내합니다.
0~12개월: 울음에서 옹알이로의 전환
생후 1년은 아동 언어발달의 기초를 닦는 시기로, 감정 표현 그리고 음성 모방이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0~3개월 경에는 울음과 옹알이 전 단계의 소리들이 나타납니다. 이 시기의 울음은 아기의 욕구를 표현하는 수단이며, 부모는 울음의 패턴을 파악하여 빠르게 반응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6개월이 되면 아기는 여러가지 소리를 내며 '옹알이'를 시작합니다. 이것은 의미 있는 말은 아니지만, 음성과 흉내 내며 언어 발화의 준비 단계에 거칩니다. 특히 이 시기의 아기들은 부모의 말소리를 듣고 입모양을 관찰하며, 자주 사용되는 음절을 반복합니다. 7~9개월이 되면 옹알이가 더 복잡해지고, “마마”, “빠빠” 등 반복 음절이 등장합니다. 이때 부모가 단어에 반응해주면 아기는 자신이 발화한 소리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10~12개월에는 의미 있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며, 이는 단순한 음절의 반복을 넘어 사회적 소통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이 시기 언어발달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아기와 자주 눈을 맞추고 말을 걸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거나, 주변 사물을 반복적으로 설명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13~24개월: 단어 이해와 표현의 시작
생후 13~24개월은 언어의 이해와 표현 능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단어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아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13~15개월경에는 단어 수가 3~5개에서 시작해 18개월경에는 50단어 이상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언어 이해 능력도 빠르게 발달합니다. 예를 들어 “공 가져와” 또는 “손 씻자” 같은 간단한 지시에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해도 부모의 말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반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시기의 언어는 단어 단위로 전달되며, ‘엄마’, ‘물’, ‘더’ 같은 단어를 상황에 맞게 사용합니다. 18~24개월에 들어서면 두 단어를 연결한 문장을 사용하게 됩니다. 예: “엄마 물”, “이거 줘”. 이러한 이단어 문장은 초기 문장구조로, 주로 욕구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자신이 들은 문장을 흉내내거나, 주변 환경을 단어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게 됩니다. 언어자극을 효과적으로 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말한 단어를 확장시켜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예: 아이가 “물”이라고 하면 “네, 차가운 물이구나”처럼 반응해주면 어휘와 문장구조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25~36개월: 문장 구성과 자기표현의 확장
25개월부터 36개월까지의 시기는 아동 언어발달에 있어 도약기라 불릴 만큼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하루에 수십 개 이상의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며, 짧은 문장부터 점점 더 복잡한 문장을 구사하기 시작합니다. 25~30개월에는 기본적인 문장을 넘어서 이유 설명, 감정 표현 등을 언어로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배고파서 우유 마실래”처럼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문장이 나타납니다. 또한 과거 시제나 복수형 등 문법 요소도 조금씩 사용하기 시작하며, 어휘 수는 200~500단어 이상까지 증가합니다. 31~36개월이 되면 ‘왜?’, ‘어떻게?’ 같은 질문이 많아지고,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며, 간단한 동화책을 보며 줄거리나 캐릭터에 대해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어른의 말도 점점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표현을 선택하여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의 언어 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충분한 대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명령형이나 지시형 대화가 아닌, 아이의 말을 기다려주고 되묻는 대화를 자주 시도해보세요. 예를 들어 “왜 그렇게 생각했어?”,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있었어?”처럼 아이의 사고와 언어를 이끌어내는 문장이 효과적입니다.
0세부터 3세까지는 아동의 언어발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시기별 특징을 이해하고 적절한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언어능력 형성의 핵심입니다. 울음에서 옹알이, 단어, 문장으로 확장되는 언어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부모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와의 대화 시간을 늘려보고, 반복적이고 풍부한 언어 환경을 제공해보세요.
'(1) 우리아이 발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어 발달 검사, 언제 받아야 할까? 0-3세 검사 시기와 중요성 (1) | 2025.07.16 |
---|---|
언어 자극, 과연 많이 할수록 좋을까? 0-3세 적정 자극의 중요성 (1) | 2025.07.16 |
초보 부모를 위한 0-3세 아동 언어 발달 FAQ: 궁금증 해결! (0) | 2025.07.16 |
한국 vs 해외 언어 발달 접근법 (0~3세 아동) (2) | 2025.07.16 |
요즘 부모들이 주목하는 언어발달법 (0-3세 기준) (1) | 2025.07.16 |